불꽃 수사의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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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4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수석 아빠스의 록 콘서트 연주 4
2008.08.01   제 21차 경제윤리 세미나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 3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수석 아빠스의 록 콘서트 연주



전날 저녁 식사를 하고 이 곳 형제들과 수도원 주위를 산책하고 있는데, 지난 번 베네딕도 축제를 하던 큰 건물이 뭔가 행사 준비를 한다고 분주하였다. 그리고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벌써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그리고 어디서 오는지는 모르지만 계속해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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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이 건물은 농기구를 넣는 창고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 안에 들어가 맥주를 마시며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곳 이었다. 안에는 벌써 록 콘서트를 위한 조명 장치와 음향 장치들이 완전히 셋팅되어 있었다.
 
끝기도 후에 구경!!을 갔다. 지금 수도원 한쪽 귀퉁이에서 열흘 동안 열리고 있는 '치르꾸스'(서커스) 에도 수도자들은 무료로 입장했다. 그리고 록 콘스트도 무료로 입장을 했다. 두 행사 모두 수도원에서 주관해서 열리고 있지만,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들을 즐기기 위해 오기 때문에 적자는 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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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노트켈 수석 아빠스'였다. 이 곳 오틸리엔 수도원의 총아빠스(archi abbas)를 오랫동안 역임하시고, 현재는 전 세계 베네딕도회를 대표하는 '수석 아빠스'(Abbas Primas)로 선출되어 로마 성 안셀모 수도원에서 지내시고 계신다. 교황님과도 친분이 많으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록 콘서트에 7,80대 되신 할머니들도 대거 몰려와서 손뼉치며 관람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역시나 이 날의 주인공은 수석 아빠스님이셨다. 1시간 정도 록 그룹의 공연이 끝나고, 새로운 팀이 연주를 시작했다. 그리고 30분 정도 지났을 때 주인공이 등장했다 ㅎㅎ

그리고 플룻과 전자 기타 연주로 관중들을 열광시킨 후 퇴장하셨다. 사람들은 아쉬워했다.

하지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밤 11시 30분 경 다시 등장하셔서, 사람들의 마지막 아쉬움까지 다 해소시킨 후 록 콘서트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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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간 중간에 자신이 하고 있는 활동에 대해 말씀하시며 도움을 부탁하셨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말씀하시며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시키셨다.
 
수석 아빠스의 열렬 팬들인 할머니들이 오틸리엔 수도원과 전 세계 베네딕도회의 선교활동을 후원하는 은인들인 셈이다. 가족들과 함께 온 젊은이들도 자연스럽게 수도원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 동안 말로만 듣던 수석 아빠스님의 록 콘서트 연주를 보았다^^* 자신의 재능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나라들을 위해 아낌없이 사용하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제 21차 경제윤리 세미나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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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하는 날 아침 피정의 집 앞에서 기념 촬영>>


7월 15일부터 24일까지 독일 뮌헨 근처의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구미 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소장: 허창수 헤르베르트 신부-성 베네딕도회)의 주관으로 경제윤리 세미나가 있었다.

학교에서 가르치시는 분들, 기업체를 운영하는 분, 병원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노조활동을 하시는 분, 지방분권 운동을 하시는 분, 학생, 주부, 의사, 수도자 등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참가하였다. 그리고 독일인 강사진들과 통역 봉사를 해 주시는 분들도 함께 하였다.

벌써 이것이 스물한번째 모임이라고 한다. 병을 앓고 계시는 헤르베르트 신부님도 아주 열정적으로 참여를 하셨다.

== 세미나 주제들 ==

* 통일 대비 바람직한 경제제도를 둘러싼 탐색
- 사회적 시장 경제의 주요 내용과 핵심전제
- 사회적 시장 경제의 성장과 전망

* 다문화 관점에서 본 문화 통합의 과제와 전망
- 외국인 이주 노동자 이주 정책: 독일 사례를 중심으로
- 외국인 이주 노동자의 문화적 통합

* 올바른 노동 윤리를 둘러싼 쟁점
- 노동과 노동자의 개념, 역사, 전개
- 노동과 자본의 동반자 관계 형성

세미나 이외의 시간에는 뮌헨과 남부 독일의 몇몇 곳을 돌아 보았고, 다카우 나찌 강제 수용소도 견학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예전 동독 지역이었던 드레스덴을 다녀왔는데, 도중에 뉘른베르그와 레겐스부르그에도 들렀다.    

오틸리엔 수도원의 원장 신부님께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해 주셨고, 수도원 주위의 목가적인 풍경은 많은 분들에게 좋은 휴식의 시간을 제공해 준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허 헤르베르트 신부님께서 오랫동안 한국의 인권과 노동 문제에 대하여 어떠한 일을 하셨는지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노동문제에 있어, 독일에서는 자명한 것이 우리 나라에 실현하기에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느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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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틸리엔 수도원 앞에 펼쳐진 보리밭과 옥수수밭>>



+ 하느님은 모든 일에 영광받으소서.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인사드립니다.

이제 모두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일하시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많이 덥지요??!!


이제야 사진 정리를 끝내고 보내드릴 준비가 되었습니다. 며칠 동안 생각지도 않게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정이 좀 들었다고,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까 다시금 많은 것들이 떠오르네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겔텐도르프역에서 단체 티켓 사는 방법도 알았고, 손님의 집과 그 주위에 더 분위기 좋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 혹은 삼겹살이라도 구워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놓았습니다. 허 신부님과 수도원을 산책하며 이리저리 물색을 해 놓았습니다^^* 이러다가 내년에도 여기 참석하러 오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ㅎㅎ 


베네딕도 수도규칙에 보면,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을 그리스도처럼 맞이하라고 적혀있는데, 수도원에서 ‘베네딕도의 평화’를 맛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1500년 이상 묵힌 평화를 맛보셨다면 더 바랄게 없겠네요. 


마지막 날 찍은 단체 사진과 드레스덴의 밤풍경을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에레싱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져 있는 보리밭과, 겔텐도르프에서 수도원으로 오는 보리밭 사이 길도 보내드립니다. 늘 바쁘기만 하던 몸을 느긋하게 만들어 주던 그 길과 그 바람을 오래도록 간직하시면 좋겠습니다.


단체 사진을 보내고 난 다음, 개인별 사진들도 보내드리겠습니다. 인터넷 속도가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네요. 사진은 크기를 줄이지 않고 그냥 보내드립니다. 더 이쁘게 사진을 다듬고 싶지만, 노트북 작은 화면으로 역부족이네요.


제 블로그인 ‘불꽃 수사의 사는 이야기’ (http://blasio.osb.kr)에서 간혹 제 사는 이야기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http://blasio.tistory.com/8 에 보시면, 내가 이야기 했던 이태리의 모습이 과장이 아니라 명확한 사실에 근거하고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모든 분들 하시는 일에 주님의 축복을 기원하며...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박 블라시오 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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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옆 마을인 에레싱을 배경으로 한 보리밭. 모두 수도원에서 경작하는 것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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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으로 갈 때 마다 걷던 길. 이 길 끝에 수도원이 있다. 두 줄로 늘어 선 나무들이 좋았고, 그 나무 가지에 머물고 가는 바람과 그늘이 좋았다. 길 옆의 옥수수와 보리는 여름 햇살을 받으며 영글고 있었다. 단조롭지만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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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신부님과 둘만 찍은 사진이 없어서, 허락없이 수녀님의 초상권 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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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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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신과 감성을 새롭게 해 주었던 깊은 체험들도, 마치 시간이 지난 빛 바랜 천연색 사진처럼, 내 컴퓨터 하드 디스크 안에 여기 저기 파편화 되어 묵히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내 기도의 벗들에게 사는 이야기들을 풀어놓습니다. 또한 내 삶의 기록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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