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수사의 사는 이야기  
Front Page
Tag | Location | Media | Guestbook | Admin   
 
'교황청'에 해당하는 글(2)
2008.03.14   교황님 주례의 재의 수요일 속죄 행렬과 미사 4
2008.01.26   어린양 축복과 빨리움 그리고 산타 체칠리아


교황님 주례의 재의 수요일 속죄 행렬과 미사

CITTA' DEL VATICANO, 7 FEB. 2008 (VIS).
Nel pomeriggio di ieri, Mercoledì delle Ceneri, giorno di inizio della Quaresima, il Santo Padre ha presieduto, nella Basilica di Santa Sabina all’Aventino, la Celebrazione Eucaristica con il rito di benedizione e di imposizione delle Ceneri.

 

  Prima della Messa, nella Chiesa di Sant’Anselmo all’Aventino, si è tenuto un momento di preghiera, seguito dalla processione penitenziale verso la Basilica di Santa Sabina, alla quale hanno preso parte i Cardinali, gli Arcivescovi, i Vescovi, i Monaci Benedettini di Sant’Anselmo, i Padri Domenicani di Santa Sabina ed alcuni fedeli.



바티칸의 소식지 내용을 대충 옮겨보면,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이었던 어제 오후(2월 6일), 교황님께서는 아벤띠노 언덕에 있는 성녀 사비나 성당에서 재 축성과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과 함께 미사를 주례하셨다.

미사 전에 아벤띠노 언덕에 있는 성 안셀모 성당에서 잠시 기도하셨고, 이어 성녀 사비나 성당으로 속죄행렬을 하셨다. 추기경들과 대주교들, 주교들, 성 안셀모 수도원의 베네딕도회 수도자들, 성녀 사비나 성당의 도미니꼬회 수도자들과 여러 신자들도 함께 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월 6일(재의 수요일) 오후 4시경 교황님께서 안셀모 수도원에 도착하셨다.

왼쪽 검은 수도복에 십자가를 거신 분이, 전 세계 베네딕도회를 대표하는 노트겔 '수석 아빠스님'(아빠스 쁘리마스).  

그 사이에 붉은 색 추기경 복장을 하신 분은 이태리 주교회의 의장이고, 로마교구 총대리를 맡고 계신 루이니 추기경님(S. Em. Card. Camillo Camillo Ruini), 그 뒷편에 계신 추기경님은 국무원장인 베르또네 추기경님(S. Em. Card. Tarcisio Bertone. S.D.B.).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교황님이 안셀모 성당에 입장하시자, 그레고리오 성가를 부르며 예식이 시작되었다. 성당 한 쪽에는 베네딕도 회원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다른 쪽에는 도미니꼬 회원들이 함께 하였다.

올해는 교황청에서 준비를 많이 하였는지~~, 안셀모 성당과, 사비나 성당뿐만 아니라, 행렬이 지나 갈 거리에 음향시설과 마이크 시설을 하여, 하나의 전례 공간으로 묶어 놓았다. 한 성당에서 노래를 시작하면, 행렬을 보기 위하여 나와 있는 사람들이나, 다른 성당에서 기다리고 있는 신자들이 함께 노래를 하는 식이었다.

작년과 비교하여 놀라운 기술적 진보라고나 할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셀모 성당에서, 베네딕도 회원들과 도미니꼬 회원들이 함께 행렬을 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셀모 성당에서 행렬이 길거리로 나설려 하고 있다. 교황님 앞에서 추기경들이 행렬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해 부터 달라진 것.

밑에 올려 놓은 작년(2007년) 사진과 비교하면 알 수 있겠지만, 교황님의 복식이 달라졌다. 전통적인 로마식 제의라고나 할까!!

또한 작년과 달리, 교황님 옆에 두 분의 추기경님이 함께 교황님을 도와 행렬하였다. 부제급 추기경님들(arcidiacono).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년 재의 수요일 사진>>

작년에는 부제급 추기경 없이, 부제와 교황청 예절지기가 함께 행렬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행렬이 안셀모 수도원을 나서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길에는 이 행렬을 보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교황님이 미사를 주례하실 때는, 성당에 입장하기 위하여 입장권이 필요하다. 물론 무료로 배포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교황님 미사에 참석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구하기가 쉽지 않다.

속죄 행렬이지만, 길거리에서도, 성당 안에서도 사람들은 기회를 놓칠새라, 모두 카메라를 꺼내든다. 길 거리에는 경찰과 경호원들이 촘촘히 배치되고, 하늘에는 헬기까지 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녀 사비나 성당>>  행렬이 끝나면 바로 미사가 시작된다. 미사 중에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이 거행된다. <현재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 높은 곳은 독서대이다.>

독서대 뒷편으로는 안셀모 성당의 성가대와, 교황님 미사에 봉사하는 성가대가 함께 전례 성가를 불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재를 축복하고는 제일 먼저 교황님 머리에 재를 얹는다.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십시오"

평화신문을 보니, 교황님 머리에 재를 얹는 분은 요제프 톰코 추기경이시라고 한다. 인류복음화성 장관을 역임하신 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는 2007년에 교황님으로 부터 머리에 재를 받았다. 안셀모 수도원에 살면서 유학 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들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 다른 사람들은 교황님으로 부터 성체를 받아 모시기도 한다.


- 교황님 근처에 접근하면 거의 100% 교황청 소속 사진사들에게 찍힌다^^*  나중에 바티칸 안에 있는 사무실에 가면 그 사진들을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다.

- 경호 때문에 그런지, 교황님 앞까지 가기 위해서는 몇 번의 확인 절차를 거친다. 미리 비표가 배부되고, 이것을 가진 사람만 접근할 수 있다.



어린양 축복과 빨리움 그리고 산타 체칠리아

전통적으로 1월 21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에, 바티칸에서는 두 마리의 어린 양을 축복하는 예식이 있습니다.

이 날 교황님의 축복을 받은 어린 양은 산타 체칠리아 수녀원(베네딕도회)으로 옮겨져, 성 목요일까지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이 양들의 털로 대주교님들이 착용하는 '빨리움'을 만들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교황님의 축복을 받은 양들은 로마 중심을 흐르는 떼베레 강 옆에 자리잡고 있는 산타 체칠리아 수녀원으로 옮겨져 자라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타 체칠리아 수녀원은 베네딕도회 수녀원이며, 로마 귀족의 딸이었던 체칠리아(세실리아)가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체칠리아 성녀는 초기 로마 교회에서 가장 존경을 받았던 성녀이다. 이교도이며 귀족인 남편과 결혼을 하였지만, 남편과 시동생을 개종시키고, 평생 신앙과 동정을 지키며 살았다고 한다. 230년 참수를 당해 순교하였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수녀원 입구 간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체칠리아 성당 입구. 큰 문을 들어서면 성당 앞에 정원과 분수가 있다. 성당 옆으로는 수녀원이 있다. 수녀원 안쪽의 봉쇄 구역에는 작은 텃밭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대 앞에 참수 당한 성녀 체칠리아의 조각상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 빨리움을 착용하고 계시는 교황님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빨리움과 빨리움을 짜기 위해 양털을 얻는 과정을, 교황청에 근무하시는 "양 수산나 자매님"께서 잘 정리를 해 놓으셨네요. <광주 평화방송> 게시판에 2007년 2월 2일에 올러와 있는 내용을 옮겼습니다.  게시판 보기


6. 또 다른 소식이 있죠?

네. 베드로 대성당 중앙제대 아래에,  베드로 성인의 무덤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요. 그곳에는 작은 상자가 놓여있는데,  혹 성인의 유해를 모셔놓은 상자가 아닐까 생각하겠지만, 거기에는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에게 걸쳐주는 양털로 짠 Pallium (영대) 이 들어 있습니다.

빨리움은 우리말로 쉽게 영대라고 말할 수 있는데,  로마의 주교, 즉 교황의 지위를 상징 하는 표식 (문장이나 같은것) 이었다고 합니다.

연대는 확실치는 않지만 중세 초기에는 일반 주교들도 빨리움 을 받기 위해 로마에 왔었다고 하는데, 교황 바오로 6세께서 1978년에 여러 특전 법을 폐지하면서 대주교들과 예루살렘 라틴계 교부들로 한정하였습니다.


7. 성녀 아녜스 축일에, 교황 베네딕또 16세께서 어린양을 축복하셨다고요? 

네. 교황청 내에 있는 우르바노 8세 경당에서 두 마리의 어린양을 축복하셨는데,  이 양들의 털로 빨리움을 짠다고 합니다.
 
두 마리의 어린 양들은, 그동안 사도 바오로께서 순교하신 트레 폰타네 (Tre Fontane)에 있는 트라피스트 수도회에서 맡아 길렀습니다.  예쁜 꽃바구니에 담겨서,  강복을 받으러 교황님 앞에 온 양들은, 각각 빨간 장미 화관과 흰 장미 화관을 쓰고 있었습니다. 빨간색은 순교를 의미하고 흰 색은 순결함을 의미합니다.

강복을 받은 후에, 양들은 트라스 떼베레(Trastevere)의 분도회 수녀들이 있는 성녀 체칠리아 성당으로 옮겨서 성 목요일에 희생됩니다.  이 성녀 체칠리아 성당에서는 털실을 짜는 전통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데,  교황의 빨리움은 언제나 이곳에서 짠다고 합니다.


8. 현 교황 베네딕또 16세께서 착좌식 때 걸쳤던 빨리움도 이곳 수녀님들이 짠 것이라면서요?

그렇습니다. 자르거나 이음 질이 없이(길이 4m 폭 10 cm) 통으로 되었고, 빨리움에 놓은 5개의 십자가 수는 예수님의 오상을 의미합니다.

교황께서 착좌식 때,  베드로 사도의 무덤에서 빨리움을  취하는 것은 “내 어린양을 치라” 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사도로부터 이어받아 수행한다는 의미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 가톨릭 대사전에서

팔리움(라틴어: pallium) :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교황과 대주교(경우에 따라 다른 주교)가 자신의 직무와 권한을 상징하기 위해 제의(祭衣) 위에 목과 어깨에 둘러 착용하는 좁은 고리 모양의 양털띠.

흰 모직천으로 만들어지는데 특히 성 아녜스 교회에서 아녜스 축일에 축성되는 어린 양의 털로 만들어 진다. 띠의 폭은 5센치 정도. 두 개의 늘어뜨린 장식과 함께 검은 색의 작은 십자가가 6개 장식되어 있다. 어깨 둘레에서 고리 모양으로 놓여 져 핀으로 고정되어 끝부분이 가슴 아래로 드리워진다.

팔리움의 초기 역사는 모호하나 황제의 휘장(徽章)에서 유래된 듯하다. 처음에는 로마 교황청과 아무런 연관없이 즉, 교황의 권위를 부여받는 것과 상관없이 대주교가 착용하였다. 후대에 교황 자신이 팔리움을 착용하게 되고 특별한 경의를 표시하기 위해 고위 성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팔리움을 보내 주게 되었으며, 교황으로부터 팔리움을 받는 것을 점차 원하게 되었다.

9세기에는 모든 교구들이 팔리움을 받고자 하는 청원을 하게 되었다. 오늘날 각 교구는 대주교 성성식(成聖式) 후 3개월 이내에 팔리움을 위한 청원을 교황에게 해야 한다. 이 청원이 허락되어 대주교가 장엄 주교미사에서 팔리움을 착용함으로써 비로소 관할구역 내에서의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팔리움은 ‘주교 임무의 충실성’(plenitude of the pontifical office)과 교황 권위에 참여함을 상징하고, 교황청과 일치를 보여주는 외적인 표지이다. 
 



BLOG main image
나의 정신과 감성을 새롭게 해 주었던 깊은 체험들도, 마치 시간이 지난 빛 바랜 천연색 사진처럼, 내 컴퓨터 하드 디스크 안에 여기 저기 파편화 되어 묵히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내 기도의 벗들에게 사는 이야기들을 풀어놓습니다. 또한 내 삶의 기록도 되겠지요.
 Notic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34)
수도원들 (15)
역사의 그 자리 (3)
일상의 주변들 (13)
사람의 향기 (2)
(1)
 TAGS
이태리 까말돌리 마산 매립지 분도회 백주년 덕원수도원 몬떼올리베또 오틸리엔 이탈리아 왜관수도원 Sant'Anselmo 조선소 Ottilien Monte Oliveto 아빠스 선교사 수도원 교황 사순절 은수생활 선교 베네딕도회 Camaldoli 교황청 상트 오틸리엔 수녀원 아레쪼 로무알도 뮌헨 올리베따노 La verna 베네딕도 cella 트라피스트 은수처 토스카나 St.Ottilien 재의수요일 Sankt Ottilien
 Calendar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Recent Entries
 Recent Comments
 Recent Trackbacks
 Archive
 Link Site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자유게시판
평화신문
가톨릭 신문
pacom.tistory.com
인 끌레멘스 신부
이탈리아어-한글 사전 Anselmus
연합뉴스
한RSS
CEI-이태리 주교회의
교황청 성직자성
로마 교구 소식
 Visitor Statistics
Total :
Today :
Yesterday :

Skype Me™!
위 버튼을 누르면 저에게 전화를 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