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수사의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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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양 축복과 빨리움 그리고 산타 체칠리아

전통적으로 1월 21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에, 바티칸에서는 두 마리의 어린 양을 축복하는 예식이 있습니다.

이 날 교황님의 축복을 받은 어린 양은 산타 체칠리아 수녀원(베네딕도회)으로 옮겨져, 성 목요일까지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이 양들의 털로 대주교님들이 착용하는 '빨리움'을 만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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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축복을 받은 양들은 로마 중심을 흐르는 떼베레 강 옆에 자리잡고 있는 산타 체칠리아 수녀원으로 옮겨져 자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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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체칠리아 수녀원은 베네딕도회 수녀원이며, 로마 귀족의 딸이었던 체칠리아(세실리아)가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체칠리아 성녀는 초기 로마 교회에서 가장 존경을 받았던 성녀이다. 이교도이며 귀족인 남편과 결혼을 하였지만, 남편과 시동생을 개종시키고, 평생 신앙과 동정을 지키며 살았다고 한다. 230년 참수를 당해 순교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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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녀원 입구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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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칠리아 성당 입구. 큰 문을 들어서면 성당 앞에 정원과 분수가 있다. 성당 옆으로는 수녀원이 있다. 수녀원 안쪽의 봉쇄 구역에는 작은 텃밭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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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앞에 참수 당한 성녀 체칠리아의 조각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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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리움을 착용하고 계시는 교황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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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움과 빨리움을 짜기 위해 양털을 얻는 과정을, 교황청에 근무하시는 "양 수산나 자매님"께서 잘 정리를 해 놓으셨네요. <광주 평화방송> 게시판에 2007년 2월 2일에 올러와 있는 내용을 옮겼습니다.  게시판 보기


6. 또 다른 소식이 있죠?

네. 베드로 대성당 중앙제대 아래에,  베드로 성인의 무덤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요. 그곳에는 작은 상자가 놓여있는데,  혹 성인의 유해를 모셔놓은 상자가 아닐까 생각하겠지만, 거기에는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에게 걸쳐주는 양털로 짠 Pallium (영대) 이 들어 있습니다.

빨리움은 우리말로 쉽게 영대라고 말할 수 있는데,  로마의 주교, 즉 교황의 지위를 상징 하는 표식 (문장이나 같은것) 이었다고 합니다.

연대는 확실치는 않지만 중세 초기에는 일반 주교들도 빨리움 을 받기 위해 로마에 왔었다고 하는데, 교황 바오로 6세께서 1978년에 여러 특전 법을 폐지하면서 대주교들과 예루살렘 라틴계 교부들로 한정하였습니다.


7. 성녀 아녜스 축일에, 교황 베네딕또 16세께서 어린양을 축복하셨다고요? 

네. 교황청 내에 있는 우르바노 8세 경당에서 두 마리의 어린양을 축복하셨는데,  이 양들의 털로 빨리움을 짠다고 합니다.
 
두 마리의 어린 양들은, 그동안 사도 바오로께서 순교하신 트레 폰타네 (Tre Fontane)에 있는 트라피스트 수도회에서 맡아 길렀습니다.  예쁜 꽃바구니에 담겨서,  강복을 받으러 교황님 앞에 온 양들은, 각각 빨간 장미 화관과 흰 장미 화관을 쓰고 있었습니다. 빨간색은 순교를 의미하고 흰 색은 순결함을 의미합니다.

강복을 받은 후에, 양들은 트라스 떼베레(Trastevere)의 분도회 수녀들이 있는 성녀 체칠리아 성당으로 옮겨서 성 목요일에 희생됩니다.  이 성녀 체칠리아 성당에서는 털실을 짜는 전통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데,  교황의 빨리움은 언제나 이곳에서 짠다고 합니다.


8. 현 교황 베네딕또 16세께서 착좌식 때 걸쳤던 빨리움도 이곳 수녀님들이 짠 것이라면서요?

그렇습니다. 자르거나 이음 질이 없이(길이 4m 폭 10 cm) 통으로 되었고, 빨리움에 놓은 5개의 십자가 수는 예수님의 오상을 의미합니다.

교황께서 착좌식 때,  베드로 사도의 무덤에서 빨리움을  취하는 것은 “내 어린양을 치라” 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사도로부터 이어받아 수행한다는 의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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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 대사전에서

팔리움(라틴어: pallium) :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교황과 대주교(경우에 따라 다른 주교)가 자신의 직무와 권한을 상징하기 위해 제의(祭衣) 위에 목과 어깨에 둘러 착용하는 좁은 고리 모양의 양털띠.

흰 모직천으로 만들어지는데 특히 성 아녜스 교회에서 아녜스 축일에 축성되는 어린 양의 털로 만들어 진다. 띠의 폭은 5센치 정도. 두 개의 늘어뜨린 장식과 함께 검은 색의 작은 십자가가 6개 장식되어 있다. 어깨 둘레에서 고리 모양으로 놓여 져 핀으로 고정되어 끝부분이 가슴 아래로 드리워진다.

팔리움의 초기 역사는 모호하나 황제의 휘장(徽章)에서 유래된 듯하다. 처음에는 로마 교황청과 아무런 연관없이 즉, 교황의 권위를 부여받는 것과 상관없이 대주교가 착용하였다. 후대에 교황 자신이 팔리움을 착용하게 되고 특별한 경의를 표시하기 위해 고위 성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팔리움을 보내 주게 되었으며, 교황으로부터 팔리움을 받는 것을 점차 원하게 되었다.

9세기에는 모든 교구들이 팔리움을 받고자 하는 청원을 하게 되었다. 오늘날 각 교구는 대주교 성성식(成聖式) 후 3개월 이내에 팔리움을 위한 청원을 교황에게 해야 한다. 이 청원이 허락되어 대주교가 장엄 주교미사에서 팔리움을 착용함으로써 비로소 관할구역 내에서의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팔리움은 ‘주교 임무의 충실성’(plenitude of the pontifical office)과 교황 권위에 참여함을 상징하고, 교황청과 일치를 보여주는 외적인 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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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신과 감성을 새롭게 해 주었던 깊은 체험들도, 마치 시간이 지난 빛 바랜 천연색 사진처럼, 내 컴퓨터 하드 디스크 안에 여기 저기 파편화 되어 묵히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내 기도의 벗들에게 사는 이야기들을 풀어놓습니다. 또한 내 삶의 기록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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